경제적인 이유때문에 LPG 차량을 고민하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유지비도 적게 들지만 LPG차량 특성상 수명도 길기 때문에 더욱더 경제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평균적인 LPG차량 수명과 더 오래 타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LPG 차량 수명
차량의 연식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차량의 수명은 키로수로 판단해야 합니다. (적당히 오래되지 않은 연식 내에서) 주행거리 키로수만큼 자동차가 움직이고 그에따라 모든 부품들이 소모/마모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사람의 나이와는 다르게 자동차의 경우 주행거리로 수명을 판단해야 정확합니다.
LPG차량의 수명은 다른 내연기관 차량들에 비해 긴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LPG 택시들을 보면 20만km는 기본이고, 30~40만km 운행한 택시들도 멀쩡히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잘 관리된 개인택시의 경우 폐차때까지 70~80만km까지 운행 후 차량을 바꾸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LPG 자동차의 주행거리 기준 수명은 20~40만km로 알려져있으며, 차량 관리와 운전 습관에 따라 40~50만km까지도 충분히 운행이 가능합니다. 저의 경우도 15만km 주행한 LPG 차량을 운행하고 있으며, 아무런 문제없이 쌩쌩하게 잘 달려주고 있습니다.
반면 가솔린 자동차의 경우 일반적으로 30만km정도 주행 후 폐차하는 경우가 많으며, 관리를 잘해서 40만km이상도 운행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디젤차의 경우도 20만~30만km로, LPG차량에 비해 주행거리 수명이 짧은 편입니다.
2. LPG 차량 수명이 긴 이유
LPG는 연료 특성상 엔진에서 연소될 때 거의 완전 연소가 이루어집니다. 불완전 연소는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엔진 내부에 카본 등 찌꺼기들이 많이 생기지 않고 깨끗한 상태로 유지가 됩니다. 실제로 각 연료별로 가솔린, 디젤, LPG 차량의 엔진을 분해해보면, 엔진 실린더 내부가 LPG > 가솔린 > 디젤 순으로 깨끗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엔진에 불순물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출고했을 때 상태와 가까운 상태로 오랫동안 동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LPG차량의 경우 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에 정비성이 용이하고, 정비 비용이 저렴합니다. 그래서 소모품을 자주, 쉽게 바꿔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도 LPG 차량의 수명을 향상시킵니다. 아무리 LPG차량의 수명이 길다고해도 관리를 잘 하지 못하면 오래 탈 수가 없습니다. 어떤 연료를 사용하던간에 차량 관리를 잘 해야 고장을 예방하고 오랫동안 탈 수 있습니다.
3. 더 오래타기 위한 차량 관리법
3.1 운전습관
사소한 운전습관이 차량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자동차 엔진, 그리고 관련된 부품들은 사용하는 만큼 마모/소모됩니다.
자동차 엔진의 경우 rpm을 높게쓰면 그만큼 엔진 회전량도 많아지고 그만큼 마도되는 속도도 빨라지게 됩니다. 높은 rpm을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엔진브레이크 등 꼭 필요할때는 꼭 사용해야겠지만, 자동차에 무리를 주는 불필요한 킥다운, 급가속 등은 피해야 자동차에 주는 데미지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미션(변속기)의 경우도 잦은 변속이 일어나면 그만큼 사용량이 많아지게 됩니다. 급가속, 급감속 운전습관 때문에 불필요한 변속이 일어나고 이는 미션의 수명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3.2 주기적인 소모품 교체
주기적으로 오일 등 소모품을 교체해줘야 자동차의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엔진을 비롯한 모든 부품들이 깨끗하고 원활히 동작하는 상태로 유지해줘야 고장없이 운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엔진오일, 에어클리너, 미션오일, 브레이크 오일, 벨트, 타이어 등 각종 소모품들의 교환 주기를 기록해두고, 이에 맞게 소모품들을 꼼꼼히 교환하고 있습니다. 교환해야할 소모품 항목이 많기 때문에 자동차 관리 앱을 활용하면 잊지않고 교환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3.3 예열
자동차를 출발하기 전 30초~1분내외로 예열을 해주면 자동차 수명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일부에서는 요즘 차들은 기술이 좋아져서 예열이 필요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지만, 자동차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 짧은 예열은 필요합니다.
사람의 빗대어보면 아침에 눈뜨자마자 준비운동 없이 뛰라고 하는 것과 동일한 이치입니다. 시동을 걸고 예열을 통해 엔진오일이 엔진 구석구석 퍼지게하고, 적당히 열이 오르도록 해야합니다. 저의 경우도 아침에 출근전 원격시동 앱을 통해 1분내외로 예열을 한 후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LPG 자동차 수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차량에 애정을 갖고 관리를 잘 해줄수록 자동차의 수명은 늘어납니다. 운전도 거칠게하기 보다는 내가 타고다니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애정을 담아 운전하는 것도 연비 및 자동차 수명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친환경적인 LPG 차량, 오랫동안 경제적으로 운행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