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자동차 단점 3가지, 과연 경제적일까?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엔진, 전기를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연비가 좋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연비만 보고 구매하면 자칫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내연기관에 비해 연비가 월등히 높지만 다른 단점들도 고려했을 때 과연 경제적일까요?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하이브리드 자동차 단점 3가지는 꼭 알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1. 하이브리드 자동차 종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크게 풀 하이브리드 타입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나뉘며, 최근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풀 하이브리드가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입니다. 고속, 저속 등 주행 형태에 따라 엔진, 모터를 적절히 조합해가며 연비를 높이는 방식입니다. 국산차, 일본차에서 흔히 볼수 있는 타입입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엔진이 달려있지만 전기차처럼 배터리를 충전하여 전기로도 갈 수 있는 방식입니다. 전기로 운행하다가 전기를 다쓰면 엔진을 구동해서 운행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처럼 충전도 할 수 있고 일반 하이브리드 처럼 엔진이 돌때 충전을 할수도 있습니다. 충전만 자주할 수 있다면 전기로만 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방식은 자동차에 작은 모터로 출발, 가속 등 힘이 많이 필요할 때 모터가 개입하여 힘을 보태는 방식입니다.

2. 하이브리드 자동차 장점

2.1 높은 연비

뭐니뭐니해도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연비입니다. 국산 중형 세단 기준으로 17~19km/ℓ는 기본이고, 연비운행을 하면 20km/ℓ 초반까지 나올정도로 연비가 좋습니다.

또 연비가 좋기 때문에 한번 주유해두면 오랫동안 주행이 가능합니다. 주유소를 가는 횟수도 적어지기 때문에 주유를 귀찮아하는 분들에겐 큰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풀 하이브리드 방식의 경우 전기차처럼 충전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충전 스트레스도 없는 것이 장점입니다.

2.2 정숙성, 승차감

정숙성 또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초반 가속이나 저속에서는 거의 전기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차처럼 정숙한 느낌을 줍니다. 전기모터로 운행할때는 너무 조용한 나머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차량 외부에서 위잉~하는 인공적인 소리를 내는 장치를 장착하기도 합니다.

승차감 또한 안정적입니다. 차량 하부에 배터리가 깔려있기 때문에 무게중심이 낮아져서 도로에 착 붙어 주행하는 느낌을 줍니다. 무게중심이 높은 SUV와 무게중심이 낮은 세단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무게중심이 낮고 땅에 밀착되어 있어야 뒤뚱거리지 않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2.3 부족하지 않은 힘

전기모터로 인해 가속력이 우수합니다. 전기차도 가속력이 좋은데 동일한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초반 저속 토크가 좋아서 밟는대로 쭉쭉 치고나가기 때문에 답답함이 없습니다.

요즘에는 대부분 도심에서 제한속도가 50km/h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제로백보다는 제로50이 중요한 시대이기 때문에 초반 토크가 높은 것이 답답함이 없고 실용적입니다.

3. 하이브리드 자동차 단점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높은 연비에 가려진 단점들이 있습니다. 아래 단점들을 고려하면 하이브리드가 꼭 경제적일수만은 없습니다.

3.1 비싼 자동차 가격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300~500만원 정도 비싼 가격에 판매됩니다. 배터리 값과 관련 부품들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주행거리가 많고 오랫동안 차량을 운행한다면 높은 연비로 차량 가격을 상쇄할 수는 있지만, 꽤 많은 주행거리를 운행해야 합니다.

연간 주행거리를 많이 잡아서 15,000km 주행한다고 할 때 연간 사용하는 연료비는 아래와 같습니다.

연비 1km당 비용 연간비용
휘발유 11km/l 145.5원 2,181,818원
하이브리드 19km/l 84.2원 1,263,158원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연간 약 90만원정도 연료비가 절약됩니다. 연간 15,000km이상씩 5년 이상 운행해야 차량값 400만원 정도를 상쇄할 수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6년 이상은 운행해야 절약한 유류비로 차량값을 상쇄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평균 연간 주행거리는 10,000km정도입니다. 일반 직장인이 15,000km, 20,000km 이상 주행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연간 주행거리를 잘 따져보고 정말로 연료를 절약하여 차량값을 상쇄할 수 있는지 계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3.2 수리비 부담, 정비성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결합돼서 구조가 다소 복잡합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고장 시 정비할 수 있는 정비소를 찾기가 힘듭니다. 이렇듯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취급하는 정비소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대부분 공식 정비센터를 이용하게 됩니다.

수리비 또한 일반 내연기관에 비해 비싸지게 됩니다. 정비소도 부족하지만, 부품값도 내연기관에 비쌀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고가 나더라도 수리 비용이 많이 나오고 정비기간이 오래 걸리게 됩니다.

특히 배터리 교체라도 해야 한다면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비용이 비싼 편이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매할 때는 배터리 보증이 얼마나 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보증기간 끝난 후 고장난다면 큰 몫돈이 들 수 있으므로 중고차 구매시에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타의어도 일반 내연기관에 비해 빨리 닳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반 내연기관에 비해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초반 토크(힘)가 좋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치고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급출발은 타이어를 소모 시킵니다. 무게도 내연기관에 비해 무거우니 잦은 급출발은 타이어를 빨리 닳게 합니다. 최근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가 출시되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3.3 장거리 고속 주행 많으면 메리트 없음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가다, 서다가 많이 반복되는 도심 주행에 적합한 차량으로 볼 수 있습니다. 출발 및 저속에서 전기모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연료 사용 효율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평소에 장거리 주행 및 고속주행이 많으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메리트가 크지 않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저속에서는 모터가 많이 개입하지만, 고속에서는 전기모터를 사용하지 않고 엔진 사용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일반 내연기관 차 대비 이점이 크지 않습니다.

4. 대안

필자의 경우도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를 고민했었지만, 여러 요소들을 따져봤을 때 크게 경제적인 이점이 없다고 생각했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LPG 차량을 구매했습니다. LPG 차량은 연비는 떨어지지만 연료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었고, 하이브리드와 비교했을 때 연료비, 차량 유지비에서 뒤쳐지는 면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비성이 좋고 정비비용이 저렴하다는 강점이 명확했고, 연료비는 하이브리드보다 조금 비쌌지만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고속주행 비율이 높거나, 연간 주행거리가 아주 많지 않다면 경제적인 측면에서 LPG차량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과연 나의 주행환경을 생각해보고, 주행거리로 차량값과 차량 수리비를 상쇄할 수 있는지 잘 계산해봐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다룬 단점들을 잘 고민해보고, 과연 연료비를 절약하여 다른 비용이 발생하는 것들을 상쇄 가능한지 따져보고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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